캠페인 아시아 퍼시픽(Campaign Asia-Pacific)에서 개최한 ‘2018 우먼 리딩 체인지 어워드(Women Leading Change Awards)’ 수상자 4명이 세계 여성의 날 맞아 광고 업계 내 성 다양성의 진행 상황에 대해 진단합니다.

이번 국제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전년도 해당 어워드 수상자들에게 성 다양성 이슈의 현황에 대해 물었습니다. 4명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크리스틴 박 (박하영) : 에델만코리아 부사장 (에델만디지털코리아 헤드) - 2018 ‘혁신적인 리더’ (Innovator of the Year)
  • 메이 소우: 페이스북 APAC 크리에이티브숍 (크리에이티브 시스템 헤드) - 2018 ‘테크놀로지 리더’ (Technology Chief) 및 ‘혁신적인 리더’(Innovator of the Year)
  • 마야 하리: 트위터 APAC 부사장 (상무이사) - 2018 ‘비즈니스 리더’(Business Leader)
  • 루이스 본드: PHD 뉴질랜드 사외이사 - 2018 ‘우먼 리딩 체인지’ (Women Leading Change of the Year)


1. 올해 세계 여성의 날 캠페인 테마인 #BalanceForBetter는 각자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박 (박하영) : 양성 모두가 사회에서 각자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세계를 구축하는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BalanceForBetter 테마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Balance” 균형을 이룬다는 컨셉이 행동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성 다양성이란 용어뿐 아니라 직장이나 사회 전반에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소우: 성별 균형은 여성의 권리를 증진시키는 것일 뿐만 아니라, 활기찬 공동체와 인간적인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항상 생각해 왔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여성들이 교육을 받고 리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면, 가족, 기업, 지역사회에 엄청난 사회적·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며, 심지어 국가 GDP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테마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여성이 사회에서 어떻게 비춰지는지에 대한 균형과 평등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남성 중심의 산업에서 성별 불균형이 우리 모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하리: 아시아는 지난 수 년 간 여성의 권한과 성 다양성에 대한 상황을 변화시켜왔지만,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위한 여지는 항상 남아있습니다. 회사, 회의, 게시판, 네트워킹 이벤트, 심지어 트위터의 공개 대화까지 다양한 환경 안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소속감을 갖고 모두의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BalanceForBetter란, 진정으로 포괄적인 환경을 성취해내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드: 우리 산업 내 특히 고위 경영진과 임원 레벨에 성비 불균형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성 평등도 매우 중요하지만, 성 다양성이 더욱 중요하고 시급한 선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BalanceForBetter는 성별은 물론 나이, 능력, 민족성, 기술까지 포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조직 내 노동력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변화들을 진화시킬 것입니다.

2.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업계에서 #BalanceforBetter라는 캠페인 주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반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박 (박하영) : 양성평등에 대한 논의가 많이 진전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부장적 사회로부터 전해져 온 오래된 관행들이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많은 영역을 계속해서 지배하고 있습니다. 업계 내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오해받거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사소통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기에 우리는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이용해 성, 인종, 종교, 국적, 나이 관련 차별 근절을 위한 캠페인들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우: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담겨 있거나 비하적인 표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딸과 아들이 동등한 잠재력을 갖췄다고 부모님, 소녀들이 꿈을 크게 꿀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는 선생님, 여성의 성공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멘토와 동료 등 평등에 관한 균형 감각을 잘 보여주는 창조적이고 놀라운 방법을 찾아 브랜딩에 반영해야 합니다. 과장되게 미화할 필요는 없지만 여성의 목표, 성취, 욕망의 다양성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뿌리 깊은 성 불평등 문제를 인식하고 해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리: 여성의 역량 강화를 옹호하는 것에 대해 업계 전반적으로 큰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조직들도 내부적으로 #BalanceForBetter를 적용해야 합니다. 업계 특성을 고려할 때, 기업은 양성평등적인 육아 휴가, 유연한 근무 시간, 재택근무 옵션, 멘토링 등과 같은 창의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보다 완벽한 균형 달성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본드: 광고 및 통신 업계의 고위 리더십 및 크레이티브 포지션에서 여성들의 입지는 매우 좁은 상황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젊은 여성 리더와 크리에이티브 인력을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들의 커리어가 번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특히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합한 멘토링과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3. 성 다양성 및 평등과 관련해서,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업계는 지난 1년 동안 발전한 것으로 보십니까?

박 (박하영) :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업계 주요 기업의 여성 임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를 감안할 때, 진전의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합니다. 에델만의 목표는 남녀 고위 임직원의 비율을 50:50까지 높이는 것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여성 비중은 거의 47%에 도달하였고, 올해 말까지 우리 에델만이 이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우: #MeToo 운동이 광고 업계 역시 흔들어 놓았고, 그 결과로 인한 인식 변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저는 여성 전문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과 이에 대한 우려를 진지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회적 현상들을 보아왔습니다. 여성들이 더 이상 이러한 이슈 앞에서 침묵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리: 우리는 점차 많은 브랜드들이 트위터에서 자신들을 성 다양성 관련 이슈와 연관시키고 있는 것을 확인해왔습니다. 아시아 여성들은 그들이 남성들과 동등한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부재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뿌리 깊은 사회적 규범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기업들은 사회 내에서 성 다양성 이슈가 보다 활발히 논의될 수 있도록 더 큰 역할을 해야 합니다.
트위터에는 여성의 전문성 개발, 스킬, 네트워킹을 육성하는 Twitter Women이라는 그룹이 있습니다. 또한, 여성 리더들이 자신의 역할과 역량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스킬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인 WELead도 있습니다.

본드: 뉴질랜드의 경우, 상업통신위원회가 미디어와 광고 산업의 모든 영역에서 다양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성 위원회를 출범하였습니다. 이는 성 다양성과 같은 문제들에 대한 폭넓은 산업계의 인식과 논의를 향상시켰습니다. 물론 고위 리더십 및 이사회 역할에서 여성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상당한 진전이 필요하지만, 현재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4. 우먼 리딩 체인지 수상자로서, 상이 갖는 의미와 당신을 따르는 여성들을 위해 어떻게 솔선수범하고 있습니까?

박 (박하영) : 제가 ‘우먼 리딩 체인지’ 어워드에서 수상했을 때, 누군가가 이 상이 단지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말해준 것을 기억합니다. 우리의 역량을 키워 나가는 여정에서는 그 누구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저는 팀 리더로서 편견이 없는 근무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보다 균형 잡힌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꿈을 실현할 권리가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우: 먼저 이 상을 받게되어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저는 현재 근무하고 잇는 페이스북에서 다양한 규모의 여성들이 주도하는 사업체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목표는 그들에게 가능한 최고의 동맹이 되어, 그들의 커뮤니티와 연대감을 형성하여 사업을 성장시키고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계속 만드는 것입니다.

하리: 변화를 이끄는 여성으로 인정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상은 여성들이 번영하고 성공할 수 있는 포괄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한 그동안의 개인적, 사업적 헌신을 인정해주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양한 분야에서 모든 역할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하는 다른 여성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본드: 우먼 리딩 체인지는 PHD 그룹은 물론 업계에 미친 저의 경험과 노력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지난 20년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저에게 가진 지식과 경험을 다른 여성들과 공유하는 의무이자 특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출처: campaign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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